신학이 존재하고, 우리가 하나님을 알 수 있고 알도록 허용된다는 것은 당연히 하나님 한 분께 감사할 일입니다. 신학의 “본질적 원리”(principium essendi)는 하나님 자신입니다. 우리의 신학이 참된 것이라면, 우리의 신학은 다름 아닌 하나님께서 자신에 대해 자신의 피조물들에게 알리기로 작정하셨던 지식에 대한 우리 의식의 모사(模寫)이며 반영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신지식(Godskennis)을 획득하는 “인식의 원리”(principium cognoscendi)는 오로지 성경뿐입니다.
(Ⅰ. 거룩한 신학의 학문 中에서 - 26쪽)
하나님에게서 태어난 신학은 또한 그분 자신을 대상으로 삼습니다. 신학이 다른 학문들과 나란히 고유한 원리를 갖는 것처럼, 그것은 또한 선명하게 지시할 수 있는 고유한 대상, 다름 아닌 하나님 자신, 만물의 창조주이며 보존자를 대상으로 삼습니다.
(Ⅰ. 거룩한 신학의 학문 中에서 - 57쪽)
생명에 근거한 신학은 생명을 위해 존재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신학을 주신 것은, 이로써 우리가 그리스도의 얼굴에서 그를 알고 그래서 영생을 얻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Ⅰ. 거룩한 신학의 학문 中에서 - 66쪽)
모든 그리스도인이 고백하는 이러한 교회의 보편성은 기독 종교의 보편성을 전제합니다. 교회의 보편성은 기독교가 나라와 민족, 지역과 시대와 상관없이 모든 민족을 포함하고 모든 사람을 통치하고 모든 피조물을 거룩하게 할 수 있는 세계 종교라는 사상 위에 세워졌습니다.
(Ⅱ. 기독교와 교회의 보편성 中에서 - 104쪽)
복음은 단지 몇 사람만이 아니라 인류를 위한, 가정과 사회와 국가를 위한, 예술과 학문을 위한, 온 세상을 위한, 탄식하는 피조물 전체를 위한 기쁜 소식입니다.
(Ⅱ. 기독교와 교회의 보편성 中에서 - 110쪽)
복음은 다른 견해들 가운데 하나의 견해가 되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않으며, 그 성격상 모든 영역에서 거짓에 대립하는 배타적 진리임을 주장합니다. 교회란 사람들이 함께 모여 종교적 행위를 하는 임의적인 모임이 아니라, 주님의 기관이며, 진리의 기둥과 터입니다.
(Ⅱ. 기독교와 교회의 보편성 中에서 - 15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