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모든 순간 하나님은 어디에 계십니까?” 그리스도인들은 이 현상을 하나님 중심의 관점에서 이해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많은 사람은 팬데믹, 재앙, 자연재해 등을 하나님이 조율하시는 것이 아니라 타락한 세상의 결과일 뿐이라고 경고했다. 결과적으로 질병은 저주의 일부다. 물론 하나님은 그것을 막으실 수 있지만, 그것은 그분의 의지와 목적과는 별개로 일어나고 있다. 일부 거짓 예언자들은 권위를 가지고 우리의 고통이 짧을 것이라고 보장했다. 지금은 우리가 두렵고 상처받은 세상에서 믿는 자로서 우리의 역할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야 할 때다. 선하시고 온 세상의 주이신 하나님을 믿는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창조된 인간의 고통과 하나님의 관계에 대해 제기되는 질문에 답해야 한다. p.23
재앙은 신앙을 고취하거나 파괴한다.
1755년 11월 1일의 리스본 지진은 아마도 2004년 후반에 발생한 인도양 지진과 쓰나미와 더불어 현대 역사상 가장 중대하고 잘 알려진 자연재해였을 것이다. 다른 재앙이 더 나쁠지 모르지만, 포르투갈에서 일어난 일만큼 널리 논의되고 깊게 영향을 미친 것은 없다. 이런 물리적 세계에서의 교란은 영적 세계에도 교란을 일으켰다. p.39
우리는 사람들에게 사실대로 하나님이 책임자라고 말해야 할까? 자연재해 자체가 하나님께 매우 불리하게 반영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나는 특히 그리스도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이 이런 끔찍한 사건에 대해 그분의 모든 책임을 면제해 주고 싶어 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좀 더 분명히 말하면, 그들은 하나님의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이 재앙에서 ‘하나님을 분리하고’ 싶어 한다. 하나님의 명성을 보호하기 위해 하나님과 자연 사이에 가능한 한 거리를 두려는 시도가 많이 있다.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을 ‘돌보는 방관자’라고 말하고, 또 다른 사람들은 실제로 하나님이 약하고 우리의 재앙에 대해 거의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주장한다. 그는 결국 하나님이 승리하겠지만, 지금은 사탄이 이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p.50
나는 팬데믹과 자연재해로부터 배워야 할 교훈을 말할 때, 하나님이 왜 이런 참화를 세상에 보내시는지, 그 이유를 제시하려는 것은 아니다. 궁극적인 참된 이유는 하나님만이 아시며, 세부 사항을 밝히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교훈이 외로움과 고통을 겪는 사람들에게 즉각적인 위로를 가져다줄 것이라는 암시라도 주고 싶은 마음은 없다. 하나님이 질병이나 재앙을 보내신 이유를 모두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상실과 슬픔의 아픔을 완전히 없앨 수 없음을 솔직하게 인정한다. 예수님이 실로암 망대가 무너져 18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죽었다는 이야기를 하시며, 인간의 비극에 관한 질문에 대한 힌트를 주셨다. p.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