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 천황제와 일본 개신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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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 김산덕 지음 | 새물결플러스 | 2020년 07월 13일 출간ㅣ222쪽 |
ISBN | 9791161291611 |
원산지 | 국내 |
제조사 | 자체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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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새물결플러스
저자 : 김산덕
출간일 : 2020년 7월 13일
페이지 : 222쪽
역사적으로 한·일 관계는 뜨거운 감자 정도가 아니라 ‘견원지간’에 가깝다. 한국인 입장에서 일본은 임진왜란부터 시작하여 20세기 초의 강제 병합에 이르기까지 늘 우리 민족을 침탈한 가해자로 각인되어 있다.
여기에 군 위안부 문제, 강제 징용 등과 얽혀 있는 소위 ‘역사 전쟁’으로 인해, 그리고 첨단 소재의 수출입 문제를 둘러싼 경제 전쟁으로 양국의 감정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한국인, 특히 한국 개신교인들은 한·일 간 갈등의 기저에 일본의 ‘천황제’가 자리한다는 것을 모르는 실정이다. 본서는 바로 이런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본서는 단출하게 천황제와 일본 개신교를 각각 다룬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5항목으로 엮어진 1부 “천황제의 태동과 발전”에서는 일본의 천황제가 근대화 과정 속에서
국가 기축적 “천황교”로 형성되어가는 과정을 조명한다. 이를 통해 군국주의적 침략국가인 일본이 아시아를 전쟁의 참혹으로 몰고가는 데 있어 토대가 되었던 이데올로기로서 천황제의 종교적 이단성을 지적한다.
또한 오늘날까지도 “다이죠우사이”(大嘗祭)를 통해 천황을 국가 제사장으로 찬양하는 군국주의적 일본의 민낯을 고발한다.
2부인 “천황제 안에서 시작된 일본 개신교”는 이러한 천황교 국가의 늪 속으로 깊숙히 녹아들어가는 일본 개신교의 이야기를 19항목으로 묶었다.
당연하게도 일본의 개신교회사에서 국가에 대해 교회가 투쟁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일본의 개신교는 천황교에 점점 더 습합되어갔을 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2부에서는 일본 개신교가 대동아전쟁 가운데서 어떻게 국가에 충성했고 이웃 나라를 대했는지 그 폭력성을 조명한다.
더 나아가 이런 국가주의적 불씨가 개신교를 넘어 현대 일본 사회까지 맹렬히 사르고 있음을 환기시킨다.
그뿐 아니라 칼 바르트(독일 고백교회의 투쟁)와 일본 개신교의 관계를 통해 천황제와 나치즘의 종교적 유사성을 곁들여 종교의 기만성을 폭로한다.
다음은 이 책을 세상에 내놓으며 밝히는 저자 김산덕의 소회다. 독자들에게 저자의 뜻이 오롯이 전해지기를 바란다.
일본에서 오랫동안 가만히 스미었던 소회로서 사금파리와도 같은 날카로운 것들이 여전히 나에게 끼어 있다.
그것은 저들의 철없는 보수성, 권력에 대한 맹목적 복종성, 헤픈 종교성과 질서에 대한 강박, 끔찍한 전범 국가에서 피해국으로의 이미지 변신은 물론이거니와,
친절한 개개인의 뒤안으로 엉큼하게 드리운 전체주의성, 또 무신성(無神性)적이면서도 지독하게 유신성(有神性)적인 국가, 선교사가 태어나기 힘든 유약한 교회의 신학성이다.
그리고 모든 면에 드리운 이중성과 애매함, 그것이 미덕으로 배어 있는 국가 중심의 문화, 그런 것들에 대한 나의 의문이다.
그렇게 자문자답으로 써내려간 졸저가 무더운 여름, 과연 냉수 한 잔의 값어치는 될까 고민하면서, 그 우려를 온전히 독자 제위와 벗들 앞으로 부치고는 이렇게 세상에 내어놓는다.
이 책은 학술서라기보다는 일본 역사에 대한 이야기로서, 그 역사를 관통하는 사상적 근간을 꿰뚫고자 하였다.
일본의 변두리에서 일그러져 공생해야 하는 일본 교회의 원인과 그것이 초래한 어두운 미래에도 불구하고 주님이 주실 더 나은 앞날에 대한 소망을 담아 처방과 같은 시좌를 보태려는 나의 작은 몸부림이 이 책에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