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서를 아우르는 통일적 주제는 시온이 공의와 의로 빛나서 하나님 나라를 완성하는 데에 있다. 그리고 이런 주제를 상위개념으로 한 다양한 주제들이 밑에서 밀접하게 얽혀져 있다.
- p. 30

이사야 1-39장의 초점은 유다의 심판과 멸망에 있다(1-12장; 28-33장). 유다의 심판 원인은 하나님을 의지하며 공의와 의를 행해야 할 유다가 맹인과 귀머거리로 전락하여 공의와 의를 행하는 데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원래 유다는 시온에서 공의와 의로 빛나 그것을 본 열국이 찾아와 하나님 자녀가 되게 하는 사명이 있었다. 하지만 이런 빛의 사명을 감당하지 못한 유다는 어둠에 거하는 맹인과 귀머거리로 전락하게 되어 어두움의 심판을 받게 된 것이다(1:21; 2:1-5).
- p. 53

이사야 40-55장은 포로기에 끌려간 유다 사람들을 향한 구원의 메시지를 다룬다. 그래서 이 대단락은 자연스럽게 “위로하라”는 말로 시작한다(40:1). 흥미롭게도 40-55장의 내용은 포로 후기의 상황을 배경으로 이사야가 예언한 56-66장과 많은 유비점을 갖는다. 예를 들어, 40장은 “위로하라”는 말로 시작하는 데, 66장에서 “위로하다”는 말이 다시 반복된다(66:13). 또한 40장에서 언급된 창조 모티프는 65-66장에서도 다시 나타난다(65:17; 66:22, “새 하늘과 새 땅”).
- p. 297

이사야 56-66장은 바벨론 포로 생활에서 돌아온 포로 후기 유다 공동체를 겨냥하여 종말에 회복될 시온에 누가 들어갈 것인지에 초점을 맞춘다. 이 대단락은 종말에 회복될 시온의 영광스런 변형을 40-55장보다 더욱 강조하면서(60-62장, 65-66장), 영광스런 시온에 들어가기 위해 진정으로 회개하고 겸손한 자가 될 것을 교훈한다(57:15; 66:2).
- p. 4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