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서에 대한 신뢰 가능성을 입증한
역사적 예수 연구의 새로운 이정표!
그 동안 서구 학계를 중심으로 연구된 예수 탐구는 예수에 대한 문헌 자료의 체계적 층위를 전제하는 다양한 가설들에 깊이 몰입돼 있었다. 그러한 연구들은 도그마로부터의 탈주와 역사로부터 탈주를 주장했으며, 이제는 예수가 실재했는가에 대한 역사적 회의까지 등장할 정도로 예수와 기독교의 기원에 대한 탐구는 학문적 연구라는 이름 아래 오리무중에 빠져들었다. 그렇다면 기독교회가 믿는 공관복음서는 우리에게 예수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 신뢰할 만한 자료가 될 수 없는 것인가? 우리는 예수와 기독교의 기원에 대해 알기 위해 지금까지 감춰졌던 비밀스런 다른 문서들을 통해 역사의 진실을 발견해야 하는 것인가? 지금까지 기독교회가 알고 믿었던 예수는 거짓인 것인가?
지금도 계속되는 이러한 질문에 직면하여 저자 제임스 던은 이 책을 통해 문서 가설과 역사실증주의에 기초한 기존 예수 연구의 역사와 문제점 및 새로운 예수 탐구의 동향을 집중적으로 다룬 뒤, 공관복음서의 기자들이 구전된 예수에 대한 기억을 보존하여 전달함으로써 오늘날에도 우리가 충분히 신뢰할 만한 예수를 만날 수 있음을 방대한 문헌 검토와 연구를 통해 역설하면서 예수의 메시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별히 상권에서는 제1부(‘신앙과 역사적 예수’)에서 역사적 예수 탐구의 과거와 현주소를 점검하고 나서 제2부(‘복음서에서 예수로’)에서 예수와 기독교의 기원을 탐구하기 위한 자료들 및 전통과 역사적 맥락을 살핌으로써 복음서를 통해 예수로 나아갈 수 있는 다리를 놓고 있다. 그런 후 제3부(‘예수의 선교’)를 요한의 세례에서부터 시작하여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공관복음서가 기억해 증언하고 있는 메시지를 풀어나간다.
이후 출간될 하권에서는 예수의 메시지가 겨냥한 대상(제13장), 제자직의 성격(제14장)을 살핀 뒤 제4부 예수의 자기이해에 대한 물음들에서는 사람들이 예수를 누구라고 생각했는지(제15장), 예수는 자신의 역할을 어떻게 보았는지(제16장)을 추적해 간다. 마지막으로 제5부 예수 선교의 절정에서는 예수의 죽음과 부활에 대한 논의로 나아간 다음 기억된 예수(제19장)에 대한 내용으로 예수의 선교에 대한 내용을 끝맺게 된다.
◆ 추천사
1982년부터 더럼 대학교에서 라이트 푸트 석좌 교수로 재직한 신약학자 제임스 던 교수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금세기 최고의 신학자 중 하나이다. 나는 이 책이 출간된 2003년에 세계성서문헌학회(SBL)에서 즉시 구입하여, 몇 년 동안 신학교 강의에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여 왔다. 이번에 차정식 박사의 번역을 통해 이 방대한 책이 우리말로 완역된 것을 계기로, 신학생뿐만 아니라 공관복음에 관심이 있는 목회자들과 평신도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들이 초기 기독교의 기원에 가장 기본적이며 중심적인 인물이신 역사적 예수에게 가까이 나아가기를 바란다. 이 책은 예수의 삶과 말씀 더 나아가서 그분의 교훈을 우리에게 생생하게 보여주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다.
- 소기천(장로회신학대학교)
역사적 예수와 기독교의 기원 문제를 다루고 있는 본서는 철저한 선행연구와 텍스트에 대한 세밀한 분석을 제공하여 거장의 학문적 철저성을 단박에 확인시켜준다. 또한 복음서와 예수의 정체성에 역사탐구라는 이름으로 덤터기 쓰인 허망한 혐의는 말끔하게 처리되어, 역사적 예수의 진실을 찾아 헤매던 현대성서학계는 제임스 던에 의해 구명된 것 같아 안심이 된다. 결국 복음서에 보도된 예수와 기독교의 기원이 결코 진리를 호도하는 연출이 아님을 역설하여, 기독교의 핵심가치들을 기꺼이 긍정하도록 이끈다. 우리시대의 명저로 손꼽힐 만하며, 목회자와 신학도의 필독서임에 틀림없다.
- 윤철원(서울신학대학교)
영국 더럼 대학교 신약학교수인 던(James D.G. Dunn)은 바울 및 복음서 연구로 전세계에 널리 알려진 정상급 신약학자이다. 정년을 앞두고 출판한 그의 책 Jesus Remembered가 차정식 교수에 의해 우리말로 번역되었다. 이 책은 타이센(G. Theissen), 마이어(J. P. Meier), 라이트(N. T. Wright)의 예수 연구서와 함께 금세기에 출판된 가장 뛰어난 역사적 예수 연구서라 불릴 만하다. 이 책에서 던은 복음서는 목격자들의 기억을 통해 보존된 예수전승에 기초하고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역사적 예수와 복음서의 예수 그리고 초기 기독교 공동체 사이에 강력한 연결고리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최갑종(백석대학교)
이 책은 단지 예수에 관한 또 한 권의 책에 불과한 게 아니다. 오히려 지적으로 성숙하고 학문적으로 철저한 평생의 숙고 끝에 도달하게 된 결론을 광범하게 제시하는 책일 뿐만 아니라 좋은 균형감각과 깊이 있는 학식으로 가득 차 있다. 언제나처럼, 던의 이 작품은 예수의 1세기 유대적 세계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뿐만 아니라 폭넓은 2차 문헌에 대한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지식이 두드러지는 책이다. 특별히 구전 전승의 계승에 대해 일관되게 호소하는 점이 주목할 만한데, 이 점은 많은 부분 타당성을 지니고 있다.
- 데일 C. 앨리슨(피츠버그 신학대학원)
위대한 업적이다!『예수와 기독교의 기원』은 방대하면서도 깊이 있고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으며, 구전성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면서 때로는 도발적이지만 한편으로는 충분히 읽어볼 만할 뿐만 아니라 명료하다. 제임스 던의 이 책이 다음 세대를 넘어 계속해서 예수 연구의 틀을 잡아줄 책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어떤 수준에서건, 예수를 연구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필독서’이다.
- 크리스토퍼 터킷(펨브로크 칼리지, 옥스퍼드 대학교)
‘생성기 기독교’ 연구 시리즈 중 첫 번째 책인 제임스 던의 이 책『예수와 기독교의 기원』은 예수에 대한 비평적 연구의 역사와 경향에 대해 정말 읽을 가치가 충분하고 신뢰할 만한 정보들을 제공한다.『예수와 기독교의 기원』(Jesus Remembered)은 책 제목인 동시에 일련의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공관복음서들은 수백 년 동안 대부분 문학비평과 자료비평적 접근을 통해 연구되었지만 예수 전통에 대한 분명한 그림을 그려주지는 못했다. 이제 던은 그러한 전통에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고 있다…던은 공관복음서 기자들이 예수에 대한 기억을 잘못 간직했던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전통을 보존하고 제시함으로써 오늘날에도 우리가 예수와 조우할 수 있게끔 이끈다고 강조한다.
- 페터 슈툴마허(튀빙겐 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