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가 드러나게 하라!”는 말씀을 묵상하면 할수록 진정한 희망이 바로 여기에 있다는 믿음이 강해집니다. 세상을 바꾸어 놓은 힘은 바로 십자가에 있었습니다. 인간이 상상하여 만들어 낸 것 중에 가장 추하고 악하고 무력한 것이 십자가입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지상에서 가장 높은 보좌가 아니라 가장 낮은 십자가에 오르셨습니다. 그 고결한 희생을 통해 세상이 뒤바뀌었습니다. ‘고난의 왕’이신 주님은 오늘 우리에게도 말씀하십니다. “너의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십자가가 아니고서는 ‘나의 세상’이 뒤바뀌지 않고, ‘우리의 세상’이 뒤바뀌지 않기 때문입니다.
부디, 그동안 걸어온 40일 간의 여정이 주님의 십자가를 새롭게 만나는 여정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주님과 함께 걷는 십자가의 길을 통해 각자의 세상이 뒤바뀌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계속하여 뒤바뀌기 바랍니다. 그렇게 될 때 우리 삶을 통해 십자가가 드러날 것입니다. 짐짓 십자가를 드러내려고 힘쓰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힘으로 십자가를 드러내려 할 때 그 십자가는 총이 되고 칼이 됩니다. 우리가 품은 십자가가 저절로 드러나게 해야 합니다. 그럴 때 세상은 ‘진짜’를 보게 될 것입니다. 믿는 이들이 각자 십자가가 드러나도록 살아갈 때 교회를 통해 십자가가 드러납니다. 그럴 때 비로소 교회는 회복될 것입니다.
-나가는 글 중에서
「사귐의 기도」 저자 김영봉이 들려주는 예수님의 마지막 7일
“삶을 뒤바꿀 유일한 원동력과 마주할 시간이다!”
사유화 · 세속화된 종교 권력을 뒤흔든 예수의 마지막 한 주간을 신약학자 김영봉의 안내로 세밀하게 들여다본다. 예루살렘 입성에서부터 십자가 수난, 부활에 이르기까지 마태복음 21-28장을 40일에 걸쳐 묵상하도록 돕는 이 책은, 빛바랜 십자가 아래 살아가는 우리 삶을 뒤바꿀 유일한 원동력을 발견하게 할 것이다.
* 김회권 교수(숭실대), 김기석 목사(청파교회),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추천
■ 출판사 리뷰
이천 년 전 예루살렘으로의 초대,
우리는 왜 다시 그곳에 가야 하는가?
한국 교회의 기도 문화를 날카롭게 진단하고 성찰하여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사귐의 기도」 저자 김영봉의 신작.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에서부터 십자가 수난, 부활에 이르기까지 마태복음 21-28장을 40일에 걸쳐 묵상하도록 돕는 이 책은 예수 수난 주간 묵상을 통해 십자가에 가 닿기를 바라는 열망으로 탄생했다. 대한기독교서회 100주년 기념 주석 시리즈 「마태복음 2」를 집필한 경험과 2014년 사순절 연속 설교에 기초한 이 책은, 탄탄한 신학적 기반 위에 쓰인 성경 주해이자 살아 있는 회중을 염두에 둔 설교이며 무릎으로 나아간 개인 묵상의 산물이다.
저자 특유의 잔잔하면서도 설득력 있는 통찰로 가득한 이 책은 이천 년 전 예수님의 수난 현장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그 한 주간의 본문과 사건에 촉촉이 잠기도록 돕는 이 책을 통해 역사의 주인이시요 인류의 구원자이신 주님을 오롯이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예루살렘에 들어오시는 예수님을 환호하는 무리 중의 나, 십자가에 예수님을 못 박으라 외치는 군중 속의 나, 정치적 메시아의 기대를 저버린 예수님을 배반하는 가룟 유다 속의 나,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하는 베드로 속의 나,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후 변화되는 제자들 속의 나…. 이처럼 예루살렘 곳곳에 있는 수많은 나를 발견하게 하는 동시에, 십자가 외에는 우리 삶을 뒤바꿀 능력이 없음을 다시금 고백하게 하는 책이다. 이를 통해 첫 마음, 첫사랑을 회복하고 오늘의 삶에서 잃어버린 복음을 되찾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깨닫는 만큼 변한다
십자가를 아는 만큼 삶이 뒤바뀐다
예수께서 예루살렘에서 보내신 마지막 한 주간은 그분의 삶과 사역의 절정이다. 겉으로 보면 끊임없이 이어지는 인류 역사의 한 페이지에 불과하겠지만, 그 의미를 보면 이 한 주간은 역사상 가장 긴 주간이며 세상을 바꾸고 역사를 뒤바꿔 놓은 주간이다. 그 의미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그 시간에 일어난 일들과 하신 말씀들을 자세히 살펴야 한다.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캐어묻고 기도와 묵상에 깊이 잠겨야 한다. 그럴 때 비로소 이 한 주간이 역사의 중심, 즉 모든 역사가 수렴되고 새롭게 시작되는 지점임을 깨달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