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과정을 보면서 나는 ‘모든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은 밭이 좋아야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교회가 성장하려면 먼저 밭이 좋아야 한다. 교회에 처음 나온 사람 중에는 인삼과 같이 좋은 재능을 지닌 분들이 더러 있다. 자기 자리를 빼앗길까봐 초조해하며 능력 있는 새신자들을 따뜻하게 맞이하지 않는 기성 교인들이 가득 찬 교회의 토양으로는 결코 성장할 수 없다. 새신자들에 대한 기존 신자들의 수용성이 좋아야 한다. 여리디 여린 새순과 같은 새신자가 오면 온실과 같은 따뜻한 환경을 만들어 보호, 양육해서 세상에 내놓을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13쪽)
나는 거룩한빛광성교회를 개척한 후, 23년 동안 5만 명 이상의 많은 교인을 만나면서 ‘어떻게 하면 교회가 성장할 수 있는가’에 대해 깊이 연구했다. 그 결과 ‘이렇게 하면 교회가 성장할 수 있겠구나’라고 나름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다 크리스천 A. 슈바르츠 목사의 ‘자연적 교회 성장’이라는 책을 보며 “바로 이거구나”라고 탄성을 지르게 되었다. … 성장하는 교회에는 사역자를 세우는 지도력, 은사 중심적 사역, 열정적 영성, 기능적 조직, 영감 있는 예배, 전인적 소그룹, 필요 중심적 전도, 사랑의 관계라는 8가지 특성이 있었다. 이 여덟 가지 중 어떤 질적 특성도 무시되어서는 안 된다. ‘최소량의 법칙’과 같이 한 가지 약점이 전체를 병들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8가지가 골고루 60점 이상 잘 자라는 교회가 건강한 교회가 될 수 있다. (14쪽)
은사 중심적 사역이란 바로 이렇게 은사가 맞는 사람을 찾아 사역에 제대로 배치하는 것을 말한다. 인재를 어떻게 활용해야 나라가 잘 될까? 능력 있는 인재를 적합한 장소, 즉 적재적소에 배치하면 된다. 마찬가지로 은사가 있는 자들을 사역에 맞게 적재적소에 배치할 때 교회가 성장하고 부흥한다. 그러면 일하는 사람에게는 기쁨이 있고, 교회는 신바람이 나게 된다. (42쪽)
‘내가 주 안에, 주가 내 안에’ 계신 것이다. 이런 하나님과의 합일된 상태가 기독교 영성의 진수라고 할 수 있다. 이 시대에 영성을 강조하지 않는 목사나 교회는 없다. 똑같이 영성을 말하는데도 성장하는 교회와 그렇지 않은 교회는 명확히 구분된다. 모든 교회가 영성은 강조하지만 모든 교회가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인가. 나는 그 이유를 슈바르츠 목사의 자연적 교회 성장을 위한 8가지 질적 특성에서 찾을 수 있었다. 영성은 영성이로되, ‘열정적’ 영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바로 열정이 없는 것이 문제의 근원이다. (54쪽)
주님을 사랑하는 그 마음을 갖는다면 지속적인 열정으로 봉사할 수 있다. 지속적인 열정으로 봉사하고 충성하며 사랑하기 위해서는 영적 훈련이 필요하다. 자동차가 오래 가려면 연료가 필요하다. 사람이 오래 일하려면 밥을 잘 먹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죽도록 충성하려면 영의 양식인 말씀을 먹고, 성령 안에서 기도로 끊임없이 하나님 베푸시는 사랑의 교제를 해야 한다. 그럴 때 비로소 영적으로 충만해져 끝까지 충성스럽게 달려갈 수 있게 된다. 우리는 오직 말씀과 기도로만 온전해질 수 있다. (63쪽)
이 말씀에 근거해 목장의 줄, 제직회와 사역부서의 줄, 남·여 선교회의 줄 등 사랑의 삼겹줄을 만들었다. 각 모임에 2명의 친구가 있다면 최소 6명의 교회 친구가 생겨 교회 성장의 우정요소를 갖추게 된다. 교회는 성도들의 사랑지수를 높일 수 있는 요소들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사랑은 영원한 가치로 오직 교회만이 이 영원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 사랑지수를 파악할 수 있는 요소는 다음과 같다. (158쪽)
교회는 사랑의 연습장이다. 이 사랑의 연습장에서 앙꼬와 같은 사랑이 사라진다면 교회는 교회됨을 상실하게 된다. ‘교회다움’은 사람의 숫자에 달려 있지 않다. 건물의 크기와도 상관이 없다. 강단에서 울려 퍼지는 천사의 소리와 같은 설교와도 관계가 없다. 교회다움은 오직 사랑으로만 결정된다. 공동체 내에 사랑의 샘물이 흐르고 있는지의 여부가 교회다움을 판가름한다는 말이다. (17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