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제국을 정리하면서 작은 민족이 민족주의로 나가고, 제국주의를 꿈꾸며, 제국으로까지 가면 제국의 최고 통치자는 결국 교만해져 스스로 전지전능(全知全能)하고 무소부재(無所不在)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의 속성을 자기의 것인 양 착각을 하는 것이지요. 결국 제국은 ‘제국이여 영원하라’는 구호를 외치나, 오히려 모두 하나같이 다 멸망했습니다.
인간은 시간과 공간과 이념의 기반 위에 서 있는 존재입니다. 우리는 시간을 과거, 현재, 미래로 나눕니다. 우리가 현재를 살면서 과거나 미래를 동시에 살수는 없기 때문이지요. 공간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동으로 가면 나머지, 서와 남과 북은 갈 수 없습니다. 이념도 그렇습니다. 보수와 진보의 자리에서 상대 진영은 가보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모든 것을 다 포함하고 계십니다. 전지전능하시고, 무소부재하시기 때문입니다.
<앗수르 제국과 성경>
그리고 그날 밤 앗수르의 18만 5천 명은 모두 죽고 맙니다. 성경은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보니 시체뿐이었고, 여호와의 사자가 앗수르 진중에서 18만 5천 명을 쳤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호와의 사자가 나가서 앗수르 진중에서 십팔만 오천인을 쳤으므로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본즉 시체뿐이라”(사 37: 36).
폴 존슨은 헤로도토스의 『역사』를 인용하면서 이 사건을 쥐들이 전염시킨 ‘페스트’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유대의 역사가 요세푸스도 헤로도토스의 『역사 제2권』을 자신의 책 『유대고대사』에서 언급하면서 “하룻밤에 수많은 쥐 떼가 나타나 앗수르 군의 활과 그 밖의 무기를 갈기갈기 쪼아 놓았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요세푸스는 “랍사게가 이끄는 그의 부대가 전염병으로 인해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것을 보았다. 왜냐하면 신께서 그의 군대에 무서운 전염병을 내리셔서 성을 공격하는 첫날밤에 185,000명이나 되는 병사들이 - 그 속에는 지휘관과 장교들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 죽었기 때문이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로마 제국과 성경>
첫 번째 유월절은 애굽에서 출애굽을 앞둔 그 긴박한 밤에 이루어졌습니다. 유월절의 규례는 하나님께서 직접 시행 규칙을 알려주셨습니다(출 12:1~14 참고). 애굽에서 첫 번째 유월절이 시작된 이래 1,400년이 지나, 예수님께서는 로마 제국하에서 그 유월절에 십자가형을 당하십니다.
그런데 로마 제국이 그들의 통치에 정치적 안정을 꾀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유월절을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유대의 명절에 로마의 총독이 무리의 소원대로 죄수 한 명을 놓아주는 전례를 만들었다는 사실입니다.
유대 명절이 되면 로마 총독이 무리의 청원대로 죄수 한 사람을 놓아주는 전례가 있더니 그때에 빌라도가 물어 이릅니다.
“너희는 내가 누구를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바라바냐, 그리스도라 하는 예수냐?” (마 27:15~17 참고).
로마 제국의 총독이 속국의 죄수를 놓아주는 전례를 만든 것은, 요세푸스에 의하며, 그만큼 명절에 예루살렘에서 소동이 빈번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이 명절에 예루살렘에 모여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고 나면, 뒤이어 소동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명절에 유대의 정치범 중에 한 명 정도는 놓아줌으로 로마 제국에 대한 불만을 조금이라도 감소시키겠다는 정책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니 유대인의 유월절 명절이 로마 제국에게는 비상이었던 것입니다.
로마 총독 빌라도는 노련한 정치가이자, 행정가입니다. 유대의 대제사장 세력들이 그들의 종교권 내의 힘을 유지하기 위해 죄 없는 예수님을 죽이려 하자, 빌라도가 ‘유월절의 전례’라는 카드(일종의 광복절 특사 카드라고나 할까요.)를 써서 예수님을 구해주려 했었다는 것은 매우 주목할 만한 사실입니다. 그런데 대제사장 세력들은 오히려 유월절을 이용해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려 했습니다.
<애굽과 하나님의 세계경영>
애굽 제국 경영 키워드는 ‘자연’이었습니다. 어린 생명이 이 땅에 태어나는 것은 살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애굽이 국가 차원에서 그 생명을 자기네 마음대로 죽여 이집트의 선물이라고까지 했던 나일 강에 버렸던 것입니다.
어린 생명을 죽여 가면서까지 이루려 했던 애굽 제국의 꿈이 히브리 민족의 군사적 저항으로 저지된 것이 아닙니다. 그들의 꿈은 오히려 하나님이 이끄시는 자연의 섭리와 하나님께서 보내신 자연 재난 앞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앗수르와 하나님의 세계경영>
앗수르 제국 경영 키워드는 ‘경계’였습니다. 앗수르는 정복한 나라의 민족의 경계를 무너뜨려 혼혈족들을 만들어 각 민족의 독특성을 소멸시킴으로 반란의 근원을 도려내, 그들의 제국을 영원하게 하려고 했습니다. 사마리아가 그 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