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생사를 넘나드는 결정적 순간이 되면, 하나님의 말씀이 임한 자들은 다른 삶을 살아갑니다. 그들은 어디에 있든지 그 자리에서 빛이 납니다. 소유와 타고난 재능이 아닌, 우리에게 임한 하나님 말씀이 혼돈의 시간을 뚫고 나갈 힘을 주기 때문입니다. …
매일 직접 하나님 말씀과 대면하며, 그 앞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말씀의 힘”을 영혼에 축적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큰 차이를 보입니다. 특히 코로나 기간을 지나면서 이 둘 사이의 차이가 더욱 벌어지고 있습니다. …
단지 좋은 설교를 찾아 많이 듣는다고 그 말씀이 마음에 새겨지는 게 아닙니다. 말씀을 주체적으로 읽고, 묵상하고, 실천의 노력을 하는 과정이 창조적으로 선순환하면서 우리 삶에 흔적을 남기고, 그 흔적이 쌓여야 단단한 신앙이 됩니다. 저는 이 큐티의 과정을 누구나 실천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하려고 했습니다. 특강의 현장감을 살리면서도 깊이를 더하기 위해 구어체 그대로 실었습니다. 자연스럽게 큐티의 전 과정을 소화할 수 있게 하여 큐티하는 즐거움을 누리고, 말씀을 보는 눈을 열어 드리고자 했습니다. - 15, 16, 18쪽
예수 그리스도를 입으로 고백하고 마음으로 믿고 그 삶을 따라가겠다고 인격적으로 결정한 순간부터 하나님은 절대로 내가 계획한 시간표대로 움직이지 않으십니다.
내가 하나님께 맞추는 거예요. 하나님의 시간표에 맞추도록 우리를 훈련하시는 거죠. 그래서 우리에게는 큐티가 중요합니다. 성경을 읽으면 하나님의 훈련 방식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 47쪽
건강은 언제 지켜야 해요? 건강할 때 지켜야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언제부터 지키려고 해요? 잃어버린 다음부터 부랴부랴 자기 몸을 돌아보기 시작합니다.
신앙도 마찬가집니다. 큐티를 왜 해야 하냐면, 내 관점을 하나님 관점으로 바꾸기 위해서예요. 이것은 성경을 그저 열심히 읽는다고, 심지어 원어 찾아가며 공부한다고 가능한 게 아니에요. 이 성경의 이야기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할 때, 우리에게 생기는 겁니다.
“아, 내 생각이 하나님의 생각과 다르구나!” 이걸 느껴야 해요. - 52, 53쪽
사실 큐티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각자 상황이 다 다르잖아요. 같은 본문이라도 본인 상황과 삶에서 경험한 문제에 따라 적용되는 포인트가 달라져요.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그에게 주시는 메시지도 달라지겠지요? 그러니까 사실은 모두가 다른 거죠.
저게 더 낫다, 이게 더 깊다, 이게 더 넓다….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있는데, 조심해야 합니다.
무언가가 더 좋다, 더 깊다, 더 넓다는 기준은 우리가 판단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말씀, 나에게 깨닫게 해주신 말씀, 그리고 내가 실천해본 말씀이면 충분합니다. - 134, 135쪽
시편 23편은 다윗이 아들 압살롬에 의해 쫓겨 도망가면서 쓴 시예요. 마지막 절에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라고 말하지요? 지금 다윗은 예루살렘 다윗성에서 쫓겨나서 벧메르학이라는 곳으로 이동중에 있습니다. … 우리는 상황이 바닥일 때 하나님을 인생의 목자라고 고백할 수 있나요? 상황이 점점 악화될 때 “내게 부족함이 없다”라고 고백할 수 있을까요? 이렇게 다윗이 처한 형편을 알면 1절이 얼마나 위대한 고백인지 알게 됩니다. - 194쪽
하지만 하나님은 다윗을 그렇게 다루지 않으시죠? “너는 여전히 내가 세운 왕이야. 여전히 내가 선택한 자야.” 그러면 우리에게도 적용할 게 있겠죠? 사람이 평가하는 나, 환경이 평가하는 나보다 하나님이 평가하시는 나로 살아야겠다.
“나는 환경이 말해주는 것보다 훨씬 존귀한 사람이다.”
이렇게 하루를 지내면서 읊조릴 문장을 하나 만들어낼 수 있겠죠? - 218, 21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