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중에서]
우리가 기도하지 않았던 것은
기도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기도하는 방법을 몰랐기 때문이다 ?
‘그래, 사람들에게 기도의 도움을 주자.’
많은 사람이 아니라, 누군가 한 사람에게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기도문을 녹음해 유튜브에 영상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생각지 못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1년도 채 되지 않아 6만 명이 넘는 구독자가 함께 기도하게 되었고, 놀라운 간증이 매일 올라옵니다.
“목사님,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이제 알겠어요.”
“교회는 오래 다녔지만 이제야 기도를 배우게 되었어요.”
“목사님, 기도가 마치 제 마음을 옮겨 놓은 것 같아 듣는 내내 눈물이 났어요. 다시 기도를 시작할게요.”
“기도를 따라 하다 보니 기도 시간이 좋아졌어요. 이제 아침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기도부터 하게 되었고, 자기 전까지 기도하다 잠들게 되었어요. 심지어 자다가도 깨면 기도하고 다시 잠들어요.”
성도들이 기도하지 않았던 것은 기도가 싫거나 귀찮아서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기도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고, 기도하기를 원했습니다. 단지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몰랐을 뿐입니다.
[본문 중에서]
지금은 기도를
쉽고 재미있게 느껴야 한다
일단 기도의 첫걸음을 떼자!
일곱 살 제 아들은 유소년 축구클럽에 다닙니다. 코치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축구를 가르치면서 규칙을 딱 한 가지만 알려줍니다.
“축구는 발로 차는 거야.”
모든 아이가 공을 향해 우르르 몰려갑니다. 자기 편의 공을 빼앗기도 하고, 골대가 어디인지도 모르고 찹니다. 축구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은 아이들의 잘못을 고쳐주지 않고 같이 뛰어다니면서 응원해줍니다. 지켜보는 어머니들도 손뼉 치며 응원해주고 동영상까지 촬영합니다.
왜 축구 같지도 않은 축구를 보면서 그렇게 좋아할까요? 이제 축구를 시작하기 때문이죠. 이 아이들이 하는 축구가 옳아서가 아니라 이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시작하는 아이들에게는 복잡하고 어려운 규칙과 기술과 전술을 알려줄 것이 아니라, 축구가 쉽고 재미있다고 느끼게 해주어야 합니다.
기도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도가 어렵게 느껴진 이유는 기도를 시작하기 전에 기도에 대해 너무 많은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기도를 시작하는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더 다양한 기도의 방법을 배우거나 더 많은 기도 규칙을 아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은 기도가 쉽고 재미있다는 것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고, 기도의 첫걸음을 뗄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이 책을 쓴 이유입니다.
- 축구는 ‘발로 공을 차는 것’에서 시작하듯, 기도는 그저 필요한 것을 달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데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 단계를 거치지 않고 기도의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습니다. p.15
- 말은 배워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면서 배우는 것입니다. 그러니 내 기도가 틀린 것은 아닌지, 이 기도가 잘못된 기도는 아닌지 너무 고민하지 마세요. 틀려도 괜찮습니다. p.16-17
- 기도는 먼저 구하는 것부터 하는 것입니다. 구하지 않으려면 기도를 왜 합니까? 도와달라고도 못 할 거면 신앙생활을 왜 합니까? 우리가 기도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하나님의 응답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하나님의 기적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p.23
- 기도가 교제라는 것을 알고 나니 온종일 쉬지 않고 기도하는 것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제한다는 것은 계속 말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말을 하기도 하고 듣기도 하고, 때로는 아무 말 없이도 함께 있는 그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p.37
-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하는 그것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은 우리의 능력이 아니라 우리의 결핍이라는 것입니다. p.41
-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서 못 하는 것이 아닙니다. 알아도 힘이 없어서 못 합니다. 그 힘을 어디서 얻겠습니까. 기도입니다. 기도가 힘이고 기도가 능력입니다. p.47
- 많은 그리스도인이 행복한 시간을 불편해하고 죄책감을 느끼며 보냅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에 대한 오해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고통받는 것을 좋아하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누구보다 우리가 행복하길 원하십니다. p.52
- 하나님은 언제나 하나를 구하면 두 개를 주십니다. 제가 구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을 주시고, 가장 좋은 것을 주십니다. p.57
- 언제 응답될지, 몇 번을 기도해야 응답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어제 씨앗을 심고 오늘 싹이 보이지 않는다고 씨앗을 파내는 사람은 없습니다. p.63
- 성령님이 인도하시는 기도의 목적지는 내 기도에 응답해주신 그 하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기도를 응답하신 하나님을 만난 기쁨은 기도가 응답된 기쁨보다 훨씬 더 큰 기쁨입니다. p.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