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지켜봐 온 반다혜 선교사에게서 온 선교편지를 읽으며, 저는 예수님을 따라가는 삶에 대한 큰 도전을 받았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표현을 선교하는 것으로 나타내 보였습니다. 그는 선교사로 가서 자신이 먼저 배우고, 자신의 신앙 성숙의 기회로 삼으며, 그 나라가 하나님의 나라로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여기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는 것을 배우고, 더 낮게 겸손하게 하루를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하나도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선교의 끝에 고백하더라도 나는 그들과 ‘함께 했다’라고 고백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자신이 교육적으로 가르치는데 부족하더라도, 그들과 함께 있기로 하는 자세. 그것은 선교사의 참 덕목이면서도, 목사들에게도 꼭 필요한 모습입니다. 무엇보다도 반다혜 선교사는 교육선교사로서 학생들에게 예배시간이 꿈과 기쁨의 시간이 되도록 환경을 조성해주고 예배의 중요성을 가르쳤습니다. 반다혜 선교사는 미국에서 주로 공부하고, 큰 부족함 없이 좋은 환경과 좋은 부모 밑에서 성장하였습니다. 그런 그는 선교를 떠날 때부터 부모의 도움 없이 온전히 하나님만 의지하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교비로만 생활하였습니다. 케냐에서 문화적으로나 환경적으로 여러 변화 속에서 어려운 시간을 보내면서도, 그는 자신이 가장 행복해하는 삶, 가장 만족스러운 자신의 모습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할 때”라고 고백합니다. 그 고백 가운데, 은퇴목사인 저 역시 예수님을 올바로 만나고, 바른 신앙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하여 다시 되새겨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구도자는 끊임없이 하나님을 찾아가고,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자아를 항상 찾아가는 자입니다. 늘 고뇌하고 하나님 앞에 거룩히 서는 그의 모습에서 매일매일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책에 한 젊은 선교사의 깊은 고민과 생활이 담겨 있을 뿐 아니라, 그리스도인 모두에게 주는 메시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세상에 나와 살면서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여러 크고 작은 괴리감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일상생활에서 하나님만 의지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하나님만 경외하며 하나님만으로 만족하기 힘든 삶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반다혜 선교사가 케냐라는 땅에서 그 나라를 향해 품은 소망, 케냐 사람들을 품은 사랑을 보고 느끼면서, 우리 또한 하나님 앞에 온전한 소망을 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제가 반다혜 선교사의 편지를 읽으면서, 그가 글을 쓰는 은사가 있고 무엇보다 ‘깨닫는’ 은사가 뛰어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깨닫는 것은 깨어 있어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의 고백처럼 인생은 너무나 놀라운 하나님의 선물이자 동행이라는 것을 날마다 깨어서 느끼는 것. 그것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가져야 할 가장 큰 과제입니다. 그는 항상 많은 사람에게 중보기도를 요청하고 응답이 왔을 때는 감사의 소식을 전하였습니다. 중보기도의 중요성을 알고 기도와 감사를 아는 모습. 우리 모두가 그 모습과 함께하기를 바라며 기쁨으로 이 책을 추천합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