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기독교 신학의 정수!!!
50년간 올곧게 신학 연구에 정진해온 김균진 교수가 목회자의 마음으로
한국 교회 목회자들과 신학생들 그리고 성도들에게 선사하는 새로운 조직신학 이야기!
교회론: 땅 위에 있는 하나님 나라의 메시아적 공동체
성례론: 하나님 나라를 앞당겨 오는 구원의 방편들
많은 독자들이 기다리던 [기독교 신학 4]가 나왔다. 김균진 교수의 기독교 신학 시리즈는 약 40여 년 전 저술했던 [기독교 조직신학] 시리즈를 완전히 새롭게 대체하는 필생의 저작이다. 기존의 조직신학 시리즈가 서구의 교의신학 체계와 내용을 포괄적으로 소개하는 학문적 성격의 책이었다면, 학자로서 최후의 작업으로 생각하고 진행하는 기독교 신학 시리즈는 저자 본인이 평생에 걸쳐 탐구한 조직신학에 대한 내용 뿐 아니라 그것이 마땅히 적용되어야 할 한국사회 및 교회라는 토양에 대한 성찰과 애정을 듬뿍 담아냈다는 점에서 학문성과 현장성, 그리고 경건성을 고루 갖춘 보기 드문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저자의 신학 작업에는 몇 가지 주요한 특징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특징은 교의신학과 성서신학이 통합된 조직신학 작업을 실천한다는 점이다. 통상 조직신학자들은 철학적 신학 혹은 종교철학에 가까운 신학 작업을 주로 하다보니 성서학적 통찰과 발견이 배제된 추상적인 학문 활동에 머무는 경우가 많은데, 김균진 교수의 경우 성서신학의 해석을 적극 수용하여 그것을 조직신학의 체계 안에서 재구성함으로써 양자가 화해하고 통합하는 성과를 가시적으로 보여준다. 이런 작업은 향후 한국의 조직신학자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잘 제시한다는 점에서 매우 소중한 이정표가 된다고 할 수 있다. 특별히 그는 자신의 저서에서 수많은 한국인 학자 및 목회자들, 일반인들의 글들을 적극 인용하는 바 이는 한국적 신학의 발전을 위한 튼실한 토대를 놓을 뿐 아니라 무엇보다 신학의 복무 목적이 결국은 현실의 교회를 섬기기 위함이라는 점에서 한국교회에 대한 애정과 안타까움이 그의 신학 곳곳에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바탕 위에서 그는 자신의 조직신학 체계 전반에 걸쳐 일관되게 하나님 나라 신학, 즉 메시아적 종말론이라는 주제에 입각해 국제 신학과의 대화와 더불어 한국적 신학의 길을 적극 모색한다.
[기독교 신학 4]는 교회론과 성만찬론을 다루고 있다. 저자가 밝히는 교회의 본질 혹은 정체성은 하나님 나라의 빛 아래서만 올바로 파악될 수 있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현존이며, 하나님 나라가 실현되고 가동되는 수단이다. 은혜의 방편인 말씀과 성례는 메시아적 하나님 나라를 중개하고 그것을 미리 앞당겨 축하하는 종말론적 잔치다. 교회의 정체성을 밝히기 위해 저자는 교회의 태동과 안착, 성장과 개혁 전반에 걸친 과정을 면밀히 탐구한다. 교회의 출현과 관련해서는 성서학적인 탐구를, 교회의 성장과 개혁에 관련해서는 역사신학적인 반추를, 교회의 사명에 관련해서는 윤리학과 및 종교사회학과의 대화를 적극 시도한다. 교회의 존립 이유는, 교회 자체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민족 공동체와 생태계 전반의 변혁과 재창조에 이바지하는 것이어야 한다. 이렇듯 간 학문적 대화 속에서 조직신학의 지평이 크게 확장된다. 한 마디로 그의 조직신학은 전체성과 포괄성을 그 특징으로 한다. 그의 글을 읽다보면 지적인 동의와 더불어 마치 씨줄과 날줄이 짤 짜인 한 편의 경건서적을 읽는 것 같은 마음이 든다. 신학적 상상력을 갖춘 눈썰미 있는 설교자라면 이 책에서 설교의 광맥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저자가 평생에 걸친 숙고와 기도 끝에 내놓은 방대한 분량의 교회론은, 오늘날 참된 교회란 무엇인가란 이슈 앞에서 고민하고 절망하는 수많은 목회자 및 신자들에게 가뭄 속의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발행인의 글
『기독교 신학』 1-5권은 교수님의 일생의 신학적 작업들을 집대성하고 총정리하는 차원에서 근자에 새로이 집필하신 것이어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하겠습니다. 김균진 교수님의 제자이자 이 저작전집의 발행인으로서 제가 감히 교수님의 신학을 평가한다면 크게 다섯 가지로 요약을 하고 싶습니다.
첫째, 지난 100년 간 서구 신학계를 관통했던 신학적 사조와 개념과의 부단한 대화와 함께 그것의 적용에 있어서 철저히 지금- 여기서의 정황을 지향함으로써 한국적인 바탕 위에서 국제적인 신학적 토론에 참여하는 것의 가능성을 제시한 점.
둘째, 기존의 추상적이고 철학적인 조직신학적 진술이 아닌 성서 내러티브적이고 메시야적 종말론에 입각한 독창적인 조직신학의 세계를 제시한 점.
셋째, 과학과의 대화, 신무신론과의 대화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조직신학의 과제와 외연을 지속적으로 확장한 점.
넷째, 급진적인 신학 이론의 소개 뿐 아니라 칼뱅과 루터 등의 저작에서도 상당히 많은 부분들을 인용함으로써 소위 보수와 진보 신학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균형 감각을 견지하는 점.
다섯째, 특별히 인생의 후반기에 저술하신 책들의 경우 단순히 신학이론에 대한 비판적 소개나 분석에 머물지 않고 교회의 현실을 염두에 둔 목회적이고 경건주의적인 따스한 시선이 두드러지게 제시되는 점 등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