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개혁파 정통신학을 오늘에까지 이어주는 단 하나의 길!”
종교개혁 이후 수 세기에 걸쳐 정교하게 발전되어온 정통 개혁주의는 바빙크의 『개혁파 교의학』에서 클라이맥스에 이르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기념비적인 작품은 개혁신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결코 지나칠 수 없는 필독서다. 본서는 네덜란드어로 집필된 4권의 방대한 『개혁파 교의학』을 영역본으로 편집한 존 볼트가 그 4권의 책들을 다시 축약하여 단권으로 만든 것이다. 편집자는 바빙크의 대저를 요약하되 역사적 개혁주의 전통에 속한 이들에게 익숙한 7각론(loci)의 형태로 재편집하여 바빙크 신학의 교리적 체계와 개요를 간결하면서도 명료하게 드러내주고 있다. 본서는 칼뱅으로 대변되는 역사적 개혁신학의 신학적 근거와 뿌리를 초기 교회 교부들과의 관계 속에서 치밀하게 해명해줄 뿐 아니라 중세신학, 로마 가톨릭신학, 루터 신학, 경건주의 신학 및 계몽주의 이래로 자신의 당대에까지 흥기했던 개신교 자유주의 신학을 포함한 거의 모든 신학 학파들과 끊임없이 대화하며, 철저하고 엄정한 성경주석의 근거 위에서 그것들의 장단점을 공정하고 엄밀하게 분석하여 비평적으로 해설함으로써 “특별계시(성경)에 의존하는 신앙적 사색”을 통하여 신학을 세우고자 하는 개혁신학의 방법론을 치열하게 관철시키고 있다. 그는 고대로부터 자신의 당대에 이르기까지의 철학사, 종교사 및 과학사에 대한 정통하고 해박한 지식과 더불어, 그것들이 신학사와 교섭하며 파생시킨 수많은 쟁점들을 해설해줌으로써, 신학적 사유의 범위와 범주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광대한 스케일을 유감없이 과시한다. 우리는 본서를 통해 역사적 개혁신학의 토대 위에 굳게 서서 교회와 학문의 보편성을 추구해간 바빙크 신학의 정수를 맛보게 될 것이며, 그 내용의 풍요로움, 그 범주의 광대함, 그 비평의 공정함, 그 체계의 치밀함 그리고 그 표현의 아름다움으로 인하여 경탄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모든 이들이 바빙크의 신학적 유산을 풍성하게 누려서 한국교회가 신학적으로 한층 더 부유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