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서의 제목은 “초대교회 역사현장 가는 길”(On the Way to Field of the Early Church)이며, 부제는 “예수 그리스도부터 그레고리 1세까지 역사 현장 소개”이다.
본서를 저술한 저자는 얼마 전, [일터 교회 신학과 영성 성숙] ‘부제-현대 목회사역의 뉴패러다임의 사역서’를 출간하고,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에서 강의하면서 곧이어 [초대교회 역사 현장 가는 길]을 저술하여 세상에 내놓았다. 본서는 한국 신학계와 교회에 정통 역사신학서로서 너무나 간명하게 그리고 정확하게 초대교회 현장을 조명하도록 편집 저술되어 있는 교회사로서 매우 좋은 이정표가 되는 책이다.
책 앞의 글(저자의 변)
작금의 현실 속에서 기독교의 부패가 드러날 때마다 그리스도인의 종교(교회)개혁을 갈망하면서 ‘초대교회’ 신앙을 고찰하게 되면서 본서를 집필하게 되었다.
‘초대교회 역사 현장 가는 길’에서 연대 구분은 외형적인 기간을 중심으로 할 때,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시점으로 AD 476년 서로마의 멸망까지이며, 내면적인 교회 역사 중심으로 할 때는 590년 그레고리 1세가 교황으로 즉위하기 전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이 시기에 신약 27권이 기록됐고, 교회의 신학과 체제가 확립됐다. 인류 역사에서 탄생을 통해 지구 역사의 기준이 된 예수 그리스로부터 시작된 기독교는 세속 역사 가운데 빛을 잃어가며 걸어온 세월이 어느덧 2,000년이 넘었다. 기독교는 그간 기득권, 기성세대, 주류 등에 대한 구별이 필요했음에도 권력, 정치, 성 등과 세상적 이권과 야합하며 본질을 잃고 분열하며 신뢰를 잃어갔다. 그때마다 종교개혁을 부르짖는 목소리는 하늘에 닿았다. 코로나 팬데믹의 어두운 시대에서 새 시대, 새 믿음의 역사를 원하는 그리스도인의 절규에 대한 대답이 무엇일까? 본서는 예수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초대 기독교 역사 현장을 통해 살펴보게 한다.
전체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과 죽음, 부활과 승천 후, 열두 제자의 순교 피로 시작된 핍박 속에서 목숨 건 복음 전파는 ‘밀라노 칙령’으로 인정받아 왔다. 일반적으로 그리스도인들이 현 기독교의 부패에 대한 회개를 요구하며 언급하는 ‘초대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열두 제자와 바울 등으로 이어진 신약성서 내용을 차지하는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을 가리킨다. 네로 황제 사망 후에도 박해는 250년간 지속이 되었으며, 2세기경 기독교 저술가였던 테르툴리아누스는 이러한 상황을 두고 “순교의 피가 곧, 교회의 씨앗이다”라는 말을 남긴 것을 말미로 본서를 마치게 되었다.
교회사는 세계사에 속한 것인가? 그것은 결코 아니다. 이 주제를 쉽게 결론 낼 수가 없지만, 오히려 세계사는 교회사를 진행해 가는 하나님의 유일한 방편으로 사용되어 왔다. 본서에서 교회 역사를 말할 때, 하나님의 구속사(Redemption,되찾음)는 창조주 하나님의 고유의 일이므로 일반적인 세상 역사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확실하게 규명해 주고 있음이 독특하다.
세계 역사는 교회 역사가 아니라고 해서 모든 피조물의 활동을 하나님의 특별한 역사로만 국한 시키거나 취급하는 견해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본서는 말한다. 그렇다고 해서 세계 역사 안에 교회 역사를 혼합시키거나 또 교회 역사를 비역사 과정이라고 단정 짓는 것은 모순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교회사의 시작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과 부활 이후의 사도행전의 오순절 역사로부터 기점(起點)을 두고 있다. 이것은 예수의 제자들과 증거자들에 의한 복음전파 사역의 시작에서 기독교의 역사의 기점(起點)을 잡는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