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반주자로 섬기는 분들 중에는 전공하지 않은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특히 찬송가 반주는 더 어렵습니다. 4성부 악보를 쳐야 하고 찬송가 책에 있는 코드는 맞지 않습니다. 이를 위해 총 200곡의 편곡을 통해 찬송가 반주를 돕는 편곡집이 나왔습니다. 많이 불리우는 곡은 ver.2를 통해 조금 더 편곡된 악보를 제공합니다.
모국어는 영혼의 언어라는 말이 있다. 급할 때 튀어나오는 모국어처럼 교회에서 어린 시절 경험한 음악은 평생의 신앙생활에 영향을 미친다.
지금의 한국교회는 교회학교가 사라지고 불리는 찬송 선곡에 있어서도 찬송가가 점차 사라지는 추세이다. 계승되어 마땅한 찬송의 유산이 등한시되어가는 현상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던 중에 건반에서 쉽게 찬송가를 접할 수 있는 서정은 선생님의 찬송가 편곡집이 나와 너무도 반갑고 고마운 마음이다.
인구가 줄고 교회음악 전공자가 줄어들며 교회에서 오르간이나 피아노 반주의 역량을 갖춘 미래세대가 부족한 현실이다. 그 부족을 채워줄 비전공자 또한 자신의 연주로 맘껏 하나님을 찬양하고 싶어 피아노를 배우지만 막상 체르니 30에 들어서도 예배 반주가 어려운 것이 현 교회의 실정이다.
그리고 이런 반주자 부족 현상은 지방으로 갈수록 더 심해진다. 목회자의 사모로 또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으로서 초, 중급자의 이런 안타까운 상황을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후 고민하고 기도로 준비한 책이 바로 ‘건반악기를 위한 쉬운 찬송가 편곡집’ 이다.
이 책은 음역대와 조표에 있어서 연주가 쉬운 조성으로 이조를 하여 찬송가 부르기의 편리함을 추구하였으며 화성도 많이 접하는 CCM의 패턴을 접목시켜 자칫 단순하며 지루할 수 있는 찬송가의 대중성을 시도하였다. 또한 많이 부르는 찬송은 2가지의 편곡을 통하여 다양성과 음악적 공교함을 추구하였고 무엇보다 기쁜 것은 찬송가 공회의 인준을 거친 책이라는 것이다. 지적 재산권이 강화되는 현실에 찬송가 공회의 저작법을 준수하며 정직한 책을 출판하는 것은 한국 교회음악이 지키고 발전시켜야 할 마땅한 일이다.
통일 시대를 대비하며 남과 북이 어우러져 부를 수 있는 찬송이 이 편곡집을 통하여 널리 전파되고 이 책을 기본으로 더 공교한 찬양 반주를 원하는 이들이 많아지기를 소망하며 이 책을 추천한다.
김한나 (교회음악가, 올포워십 실행위원, 동신오르간아카데미 강사, 한국오르간아카데미협회 이사, 충현교회 오르가니스트)
찬송가는 단언컨대 믿음의 선배들에게 물려받은 최고의 신앙 유산이며, 다음 세대에게 잘 물려줘야 할 신앙의 보화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어느 순간 찬송가를 잃어가고 있다.
특히 다음 세대들의 예배에서 찬송가를 찾아보기 힘든 즈음에, 찬송가와 가까워지게 만드는 귀한 책이 찾아왔다. 200곡이라는 만만찮은 곡 수도 칭찬받을 만하지만, 초보자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키 트랜스에 감탄했다. 신실하고 성실하지 않으면 결코 해낼 수 없는 성취라 여겨진다. 어렵지 않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편곡들이다.
찬송가가 이렇게 아름다운 노래였나 새삼 깨닫게 해 줄 이 귀한 책을 기쁨으로 추천한다.
민호기 목사(찬미워십 대표 / 대신대학교 교회실용음악학부 교수/ 원하고 바라고 기도합니다, 하늘소망 작곡자)
내게 있는 향유옥합 주께 가져와 그 발 위에 입 맞추고 깨뜨립니다. 습관처럼 찬양은 쉽게 하지만 정작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내 삶의 옥합을 깨뜨리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요. 그런데 그 찬양을 몸소 삶 속에 고스란히 녹아내신 분이 계십니다.
〈건반 연주자를 위한 쉬운 찬송가 편곡집〉은 내 삶보다 주님이 기뻐하실 일에 가치를 두고 살아가는 서정은 사모님의 기도와 열정의 열매입니다. 어느 누구도 쉽사리 나서지 못했던 일을 기꺼이 감당하며 이루어내신 사모님을 보면서 하나님이 보시기에 얼마나 기뻐하실지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이제 이렇게 귀하게 만들어진 〈건반 연주자를 위한 쉬운 찬송가 편곡집〉를 통하여 더 많은 반주자가 양성되고 곳곳에서 찬송가가 울려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반주를 하고 싶으나 어렵기만 한 찬송가의 벽을 넘지 못했던 예비반주자들에게 길라잡이가 되고 반주에 목마른 이들에게 단비가 되어 줄 것을 소망합니다.
최심향(최심향의 실용반주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