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하나님의 창조작 중에서도 거대한 자연 앞에 서 있으면 마음이 겸허해진다. 우리 셋의 눈앞에 펼쳐진 그 광경은 마치 그랜드캐년의 깊고 붉은 주홍색 바위산 계곡 위에 펼쳐진 풍경 같았다. 그리고 우리들의 눈에 비치는 장면은 마치 높은 하늘 위에서 아랫쪽의 광경을 바라보고 있는 것과 같았다. 장엄한 그 광경에 나는 너무 놀라서 입을 쩍 벌렸다. 그리고 천사를 바라보았다. 그 천사는 말없이 싱긋 웃더니 한쪽 눈을 찡긋하고 나에게 윙크를 하였다. 바로 그때에 나는 깊은 숨을 쉬면서 잠을 깨어버렸다. -p. 264